<17가족의 영월여행> 한반도 지형, 선정선정과 요선암

오늘 오전 일정은 원래 휴양림 내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지난 5월과 달리 프로그램을 유료로 전환했다는 안내로 취소한다. 돈까지 따로 내고 참여할 생각은 없기 때문이다.

순두부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한다.

오늘은 월요일 대부분의 박물관과 전시관, 왕릉 등이 휴일이어서 일행과 협의해 자연경관을 중심으로 둘러보기로 하고 #한반도 지형을 찾아간다.

10년이면 산도 바뀐다고 했나? 10여 년 만에 찾아온 한반도 지형은 입구부터 확 달라졌다. 넓은 주차장, 근처에 있는 가게와 포토존. 조금은 생소한 느낌이 든다.

탐방로도 새로 생기고 그 길을 따라 이동하면 된다. 한반도 지형까지는 0.8km로 안내돼 있다.

입구는 등산하는 기분으로 나무 데크 탐방로를 올라가야 한다. 순식간에 체력 방전.중간에 휴게소가 보이자마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리를 잡고 앉는다.

쉼터의 지질 안내판을 읽으며 숨을 고른다.

다시 기운을 내어 걷기 시작하다. 태극기 바람개비가 설치된 길을 통과한다.길은 흙길과 야자 매트가 깔린 길이 번갈아 펼쳐진다.전망대가 가까워진 것 같아. 각종 안내판이 보이기 때문이다.드디어 #한반도지형전망대. 한반도 지형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왜 한반도의 형태가 되었는가’라는 안내판을 자세히 읽어본다. #감입곡류에 흐르는 하천 때문이라는 설명.처음 이곳에 왔을 때 한반도 지형이 이곳에만 있는 줄 알고 매우 신기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러나 감입곡류에 흐르는 하천이 있을 경우 한반도 지형이 생긴다는 것을 알고 전국적으로도 한반도 지형이 상당히 다수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 굳이 이곳을 다시 찾지 않은 듯하다.2011년 방문사진한반도 지형에 있는 마을이 #뗏목 체험을 할 수 있는 선암마을. 강을 유유히 움직이는 뗏목의 모습은 풍경을 비현실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준다.일행도 모두 전망대에 도착. 사진 남기기에 여념이 없다.전망대 아래에도 탐방로가 마련되어 있다. 그곳에 내리면 한반도의 형태가 더욱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또 포토타임.일행이 단체로 사진을 남겼지만 한반도 지형이 가려져 그냥 인물사진이 돼 버린 것이 아쉽다.점심을 먹으러 찾은 곳은 #제천식당.#골두국수가 유명하다고 해서 일행이 맛만 보기로 하고 한 그릇을 시켜서 나눠먹는다. 굴두국수는 메밀국수를 가리킨대. 메밀국수를 너무 자주 먹어서 보기도 싫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더위에는 차가운 막국수가 먹고 싶기 때문이다.점심을 먹고 영월군 관광지도를 참고해 찾은 곳은 인근에 있는 #선정선정과 선선암.도보로 이동해야 하는데 주차장에서 잠시 걸으면 미륵암이라는 암자가 나타난다.그 옆 산길로 들어가서 올라가야 해. 한참을 걷자 저 멀리 동욱이가 얼핏 모습을 드러낸다.정상 부분에 있는 정자가 선정선정 邀僊정. 현판이 요정, 모성헌 두 가지로 ‘료선’은 신선을 맞이한다는 뜻이고, ‘모성’은 왕을 그리워한다는 뜻이다.이 정자는 숙종대왕의 어제시를 봉안하기 위해 1915년 건립한 정자란은 안내가 보인다.정자 내부에는 숙종대왕의 어제를 비롯한 여러 편의 현판이 걸려 있다.정자 주변에도 눈길을 끄는 유적이 있다. 먼저 무릉리 마애여래좌상.고려시대의 마애불상이라고 한다.그 앞에는 안내문도 없는 석탑이 하나 서 있다.그러나 가장 인상적인 것은 주변 풍경. 높은 암석 위로 뻗은 소나무가 눈길을 사로잡고, 저 아래로 흐르는 강물이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준다.이제 #요선암으로 갈 차례. 미륵암 아래로 접근로가 있다.강 쪽으로 다가가면 진풍경이 펼쳐진다.정식 명칭은 #요선암돌개혈. 돌개구멍은 일명 #포트홀(pothole)로 알려져 있는데, 암반의 구덩이에 물이 소용돌이치며 흐르는 와류 때문에 생긴다고 한다.나는 석개의 구멍에 다가가 자연의 신비에 도취하지만 일행은 멀리 떨어져 감상할 뿐이다.별로 많이 다닌 것도 아닌데 쉽게 피곤해. 숙소로 돌아와 오늘은 생선구이로 저녁을 때운다.숙소에 모여 지내는 시간은 언제나 즐겁다. 이렇게 같이 여행하고 같이 웃을 수 있는 날이 오래 갔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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